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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국인의 수행법 간화선 5부작 통합본] 내 마음의 벽을 깨다.


수불스님의 탄지 화두를 타파(打破)해 본다면...

(탄지: 손가락을 튕기다.)


스님은 저를 속였습니다.


손가락을 튕긴 것은 제가 아니었습니다.

손가락을 튕기게 한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.


그런데,

손가락을 튕기고,

또 그것을 보고 듣는 그 주인공은,

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.


오직 그 주인공 하나밖에 없으며 그 주인공이 곧 전체인데,

어떻게 찾을 수 있으며,

어떻게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?


찾을 수 없는 것을 찾으라 하였으니,

스님은 저를 속인 것입니다.


2025년 9월 10일

법광


[참고사항] 수불스님의 "탄지" 화두는 선어록에 있는 "여인출정화"라는 향상구 공안에서 영감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.

관심 있으신 법우(法友)님들은 참고하세요.